이한동 전 총리가 7일 제16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전 총리는 이날 서울 여의도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가진 출마회견에서 "국가와 국민의 소망을 충실히 수행할 자신이 있어 이 자리에 섰다"며 "지금 추진중인 통합신당 창당에 적극 참여,공정한 경쟁을 통해 후보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헌법의 권력구조를 분권형으로 바꾸고 부정부패를 척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10년 G9 수준의 세계 중심국가 건설 △정치개혁 △남북화해 정책 △군 복무기간 1년으로 단축 △국민통합 등 '희망찬 21세기 위대한 대한민국 건설'을 위한 10대 과제를 제시했다. 이날 행사에는 장재식 박상규 최명헌 장태완 송영진 강성구 유재규 의원 등 민주당내 비노파 의원 20여명이 나와 눈길을 끌었고 무소속 안동선,자민련 조부영 의원 등도 참석했다. 그러나 그는 총리를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 이회창,민주당 노무현,무소속 정몽준 대통령 후보 등에 비해서 유권자의 인지도가 낮은 편이다. 이때문에 당장 신당을 창당해 독자후보로 출마하기 보다는 정치권의 지각변동을 관망하면서 신당의 후보를 노릴 가능성이 높다. 경기포천 출신인 그는 서울지법 판사와 내무장관,국회 부의장,국무총리 등 입법·사법·행정 등 3부 요직을 두루 거쳤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