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연합은 7일 서울시청에서 기자 회견을 갖고 "용산미군기지 사우스포스트내 주요 지점 토양의 기름오염이 심각한 수준이며 수천t의 오염된 토사가 방치돼 있거나 덮여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현장사진과 토양 시험분석 보고서 등을 공개했다. 녹색연합에 따르면 지난달 초 사우스포스트내에서 토양시료를 채취,대한광업진흥공사에 분석을 의뢰한 결과 총석유류 탄화수소(TPH)가 8천6백38㎎/㎏으로 대책기준(5천㎎/㎏)을 훨씬 뛰어넘었다. 녹색연합은 또 사우스포스트 17번 게이트에서 2백m 떨어진 곳에 위치한 다목적 운동장 조성공사 현장에 유류성분이 함유된 채 야적되고 있는 토사 3천여㎥의 사진을 공개하고 "기름성분이 유출된 곳은 운동장 관리동 옆 기름탱크가 있던 곳으로 현재 공사장 인근에서도 기름냄새를 맡을 수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