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순루이핑(21)이 역도 여자 75㎏급 경기에서 4개의 세계신기록을 세우는 괴력을 발휘하며 금메달을 따냈다. 또 카자흐스탄의 타티아나 크로모바(22) 역시 세계신기록 1개를 세웠고 한국의 김순희(25)는 동메달에 머물렀다. 순루이핑은 7일 부산 부경대체육관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역도 여자 75㎏급 경기에서 인상 용상 합계 등 3개의 세계기록을 모두 갈아치우는 괴력을 과시하며 2백70㎏의 기록으로 크로모바(2백57.5㎏) 김순희(2백42.5㎏)를 큰 차이로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순루이핑은 인상에서 크로모바가 먼저 1백18㎏을 들어올려 99년 탕웨이펑(중국)이 작성한 세계기록(1백16㎏)을 넘어서자 이보다 0.5㎏ 무거운 1백18.5㎏을 들어 새로운 세계기록을 세웠다. 순루이핑은 용상에서도 독주에 나서 2개의 세계신기록을 들어올렸다. 2차 시기에서 1백45㎏을 들어 리케레치 지욘기(헝가리)가 지난 6월에 세운 세계기록(1백43㎏)을 2㎏이나 넘어선 순루이핑은 3차 시기에서 1백52.5㎏의 바벨을 또다시 들어올리는 괴력을 과시했다. 인상에서 1개,용상에서 2개의 세계신기록을 세운 순루이핑은 합계에서도 순티아니(중국)가 보유하고 있던 세계기록(2백57.5㎏)을 12.5㎏이나 늘리며 이날 총 4개의 세계신기록을 작성했다. 한편 98년 방콕대회 은메달리스트인 김순희(경남도청)는 합계 2백42.5㎏으로 동메달에 머물렀다. 특별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