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볼링이 여자 5인조전에서 금메달을 추가했다. 그러나 믿었던 남자 5인조에서는 뒷심 부족으로 은메달을 따는 데 그쳤다. 7일 홈플러스 아시아드 볼링장에서 열린 볼링 여자 5인조 경기에서 한국은 합계 6천2백72점을 기록,필리핀(6천95점)과 일본(6천86점)을 여유있게 따돌리고 3번째 금메달을 따냈다. 전날 전반 블록 3게임까지 2위 일본과 7핀차로 불안한 선두를 달리던 한국은 후반 블록 첫 4번째 게임에서 김수경(25·천안시청)이 2백36점을 친 데 힘입어 98핀차로 일본과 격차를 벌렸다. 이어 5번째 게임에서도 한국은 1천1백56점의 '게임 베스트'(1게임 통산 최고점수)를 세우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한국의 낙승을 이끈 김수경은 개인전과 5인조전 우승을 포함,볼링 첫 3관왕이 됐다. 그러나 앞서 열린 남자 5인조전에서 한국은 6천2백73점에 그쳐 일본(6천3백89점)에 금메달을 내줬다. 남자 볼링은 1998년 방콕대회에 이어 2회 연속 '노골드' 위기에 직면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