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레슬링 자유형에서 2개의 금메달을 따내며 레슬링 강국의 면모를 이어갔다. 한국 레슬링의 차세대 스타 백진국(삼성생명)은 7일 양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부산아시안게임 레슬링 남자 자유형 66㎏급 결승에서 시드니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이란의 다비르 알리레자를 3대1로 꺾고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흔들기' 스탠딩이 특기인 백진국은 이날 상대에게 공격 기회를 주지 않고 시종 우세한 경기를 펼친 끝에 정상에 올랐다. 이어 벌어진 자유형 84㎏급 결승에서는 문의제(삼성생명)가 손에 땀을 쥐는 연장 접전 끝에 카자흐스탄의 쿠루글리예프 마고메드를 3대2 역전승으로 꺾고 한국에 또 하나의 금메달을 안겼다. 문의제는 이날 경기에서 연장 2분2초께 상대의 다리를 들어올리다 재빨리 뒤로 돌아 허리를 잡는 화려한 기술을 구사하며 극적인 승리를 이끌어냈다. 이날 여자 자유형의 이나래(평창군청)도 55㎏급 풀리그에서 2승2패로 일본의 요시다 사오리에 이어 은메달을 따냈다. 여자 종목은 이번 대회에 처음으로 채택된 것으로 이나래는 한국 레슬링 사상 첫 아시안게임 여자 메달리스트로 기록됐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