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산건설이 지난 98년8월에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간 이후 4년여 만에 졸업을 눈앞에 뒀다.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 관계자는 8일 "벽산건설의 워크아웃 조기졸업에 대한 의안을 작성해 채권은행들에 돌렸다"며 "9일 최종 결론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 동의안이 의결요건인 75%를 넘길 경우 벽산건설은 이달 중 워크아웃에서 졸업,독자생존의 길을 걷게 된다. 이 관계자는 "벽산건설의 경영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자구계획도 원활히 이뤄져 이미 자율경영을 하는 상태이기 때문에 경영개선약정(MOU)상 올 연말까지로 돼 있는 졸업일정을 앞당기기로 했다"며 "워크아웃 졸업에 대한 채권단 동의를 받는 데는 별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벽산건설 채권단은 지난 7월 1천9백26억원 규모의 출자전환과 감자안을 결의했다. 벽산건설은 이에 따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지난달 대주주 지분의 감자를 실시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