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이 1백50억원 규모의 사재를 출연해 이공계 살리기에 나섰다. 동부그룹은 8일 김준기 회장이 1백50억원 상당의 소유 주식과 부동산을 동부문화재단에 출연했다고 밝혔다. 동부건설과 동부제강 등 주력 계열사들도 50억원 상당의 주식을 출연했다. 이에 따라 동부문화재단의 총재산은 70억원에서 2백70억원으로 불어났다. 동부문화재단은 출연금을 이공계 및 해외 유학생 지원사업을 확대하는데 사용키로 했다. 특히 과학기술 인력육성 차원에서 전체 장학생들 중 이공계 비율을 현재의 50% 수준에서 최대 70%까지 높이기로 했다. 또 내년부터 '해외 유학생 장학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해외 명문대학 석사과정 이상의 반도체 재료 생명공학분야 인재들을 선발해 1인당 연간 5만달러까지 장학금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동부 관계자는 "김 회장이 지난 8월 강원지역 수재민들에게 20억원의 사재를 성금으로 기탁한데 이어 이번에 1백50억원을 출연한 것은 사회공익 활동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