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침체가 지속되면서 주가가 청산가치(주당순자산가치)를 밑도는 대형주가 속출하고 있다. 포스코 현대자동차 SK 한국전력 신한지주 등이 대표적이다. 8일 제일투신운용이 시가총액 상위종목의 주가와 주당순자산(BPS)분석 결과에 따르면 이달 4일 현재 포스코 주가(11만3천5백원)는 BPS(11만5천5백80원)의 0.98배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 주가는 BPS의 0.94배,한국전력은 0.40배,신한지주는 0.87배,SK는 0.27배에 거래됐다. BPS를 밑돈다는 것은 주가수준이 수익가치를 고려하지 않는 장부상 청산가치에도 못미친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영권 제일투신 주식운용팀장은 "이들 블루칩의 주가수준은 내년에 이익을 내지 못한다는 가정아래 나온 청산가치에도 못미칠 정도로 과매도된 상태"라면서 "주가가 바닥권에 진입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현대자동차 주가가 4%이상 급반등하고 포스코 SK 한전 등의 주가가 상승세를 보인 것도 이같은 저평가 인식 영향이 작용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또 이들 종목에 대해선 외국인의 '사자'도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은 한전을 이날까지 11일째 순매수하고 있으며 현대차 포스코 등도 최근 외국인 매수세가 다시 유입되고 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