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등 해운사들, 미주노선운항 잇단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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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서부항만 마비사태가 11일째 이어지면서 우려했던 물류대란이 가시화되고 있다.
대형 컨테이너 선사들의 미주 노선 운항이 중단되기 시작했고 수출은 물론 미국으로부터 각종 기계.전자 부품과 농산물 수입이 멈추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국내 2위의 컨테이너선사인 현대상선은 9일부터 한국발 미국 서부행 컨테이너선 운항을 전면 중단한다고 8일 밝혔다.
이날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선박을 출항시킨 이 회사는 한국~미주노선 선박이 서부항만에 묶여 있어 컨테이너 선적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한진해운 역시 이미 7척이 미국 서부해안에 정박중인 데다 나머지 선박들도 오는 12일까지는 모두 출항할 예정이어서 다음주 초부터 컨테이너 수송이 중단될 전망이다.
중소 선사들도 화물운송 예약을 거의 받지 않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긴급 물자 수송을 위해 오는 25일까지 10편의 임시 화물항공기를 투입키로 했지만 항공기 1대로 실어 나를 수 있는 화물이 1백t 정도에 불과해 물류대란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