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통화.주가 일제히 약세..브라질 좌파대통령 탄생땐 디폴트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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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약칭 룰라) 브라질 노동당후보가 지난 6일 실시된 대통령선거에서 압도적 1위를 차지하자 중남미 지역의 통화가치 및 주가가 동반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오는 27일로 예정된 결선투표에서 브라질 사상 처음으로 좌파 대통령이 나올 경우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 때문이다.
대선 다음날인 7일 문을 연 브라질증시는 보베스파지수가 4.28% 급락했다.
헤알화가치도 달러대비 3.04% 떨어졌다.
칠레 아르헨티나 등의 주가 및 통화가치도 동반 하락하고 있다.
칠레 증시의 메르발 지수는 이날 2.74%,아르헨티나 증시도 1.81% 하락했으며,통화가치 약세와 함께 금융불안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금융 전문가들은 룰라 후보의 당선이 확정될 경우 '디폴트 도미노'를 우려한 외국투자은행들이 남미지역에서 급속히 자금을 회수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 경우 통화가치 급락,국가부채 부담 증가,물가상승 심화 등으로 이미 휘청대고 있는 남미경제가 더욱 악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