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 조병관(21·한국체대)이 한국 레슬링에 여섯번째 금메달을 선사했다. 8일 양산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아시안게임 레슬링 남자 자유형 74㎏급 결승에서 조병관은 타지키스탄의 압두살로모프 유수프를 맞아 초반부터 힘을 앞세워 몰아붙인 끝에 4-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이번 대회 레슬링에서 모두 6개의 금메달을 획득하는 성과를 올렸다. 2000년 세계 주니어선수권 4위가 최고 성적일 만큼 무명인 조병관은 2라운드 맞잡기 자세에서 밧다리 기술로 유수프를 매트에 꽂아 3점을 얻은 뒤 반격하는 상대의 태클을 피하면서 1점을 보태 정상에 올랐다. 아무도 예상치 못한 금메달을 딴 조병관은 코너에 있던 김태우 감독과 박장순 코치에 큰 절을 하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그러나 금메달이 유력시됐던 60㎏급의 송재명(주택공사)은 프레브바타르 오이운빌레그(몽골)에 1-6으로 패해 은메달에 머물렀다. 여자 자유형의 간판 강민정(평창군청)도 72㎏급 풀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인도의 구르스하란을 폴로 제압하고 3승1패를 기록,은메달을 차지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