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와 통신의 융합을 이끌 모바일 기기의 대표주자론 개인휴대단말기(PDA)가 꼽힌다. 최근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이동통신업체들이 휴대폰 기능을 채용한 PDA 보급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앞으로 데이타통신을 위한 대표주자로 PDA가 부상할 것이라는 게 이동통신업체들의 전망이다. SK텔레콤은 무선인터넷 "네이트"전용 PDA인 "포즈"를 내놓았다. 싸이버뱅크가 공급하는 포즈는 시중에 나와 있는 PDA폰 가운데 크기가 가장 작고 무게도 2백g으로 가볍다. 네이트 브라우저를 탑재,원터치 버튼으로 곧바로 네이트에 접속할수 있다. 주문형비디오(VOD)와 MP3도 즐길수 있다. SK텔레콤은 포즈뿐 아니라 한국HP에서 공급하는 "아이팩3800 시리즈"와 삼성전자의 "MITS-m330"도 네이트 전용 PDA폰으로 선보였다. KTF도 조만간 무선인터넷 전용 PDA를 내놓을 계획이며 LG텔레콤도 PDA 보급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여기에다 KT도 무선랜 서비스 "네스팟"확산을 위해 무선랜용 PDA 보급에 뛰어들었다. 최근들어 신제품 출시도 부쩍 늘고 있다. 싸이버뱅크가 "PC-e폰2"를 내놓았으며 샤프전자는 리눅스를 운영체제(OS)로 탑재한 "자우루스"(모델명 SL-5500) 한글버전을 선보였다. 한국후지쯔는 최근 블루투스 무선통신 기능을 내장한 개인휴대단말기(PDA) "포켓 룩스 600" 판매에 들어갔다. 세계 최초로 차세대 PDA용 프로세서 아키텍처인 인텔의 "엑스스케일"을 탑재했다. 한국HP도 엑스스케일을 탑재한 "아이팩포켓PC H3900시리즈"를 선보였다. 시장조사기관인 IDC는 국내 PDA 시장이 올해 14만1천대에서 내년에는 26만9천대로 두배가량 늘어나고 2006년에는 1백81만8천대로 성장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하지만 PDA 시장이 급팽창할지는 좀 더 두고봐야 한다는 조심스런 견해도 없지 않다. 포스트PC 제품들과의 주도권 싸움에서 살아남을수 있을까라는 시각이다. 또 이용자들이 큰 부담을 느끼지 않을 수준까지 데이터통신 요금이 인하되는 것이 시장확대의 전제조건이라는 지적이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