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7일 남북한 군사경계선에 배치된 북한군 감축 보도와 관련해 현시점에서 그에 대한 특별한 내용이나 정보를 가진게 없다고 밝혔다.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국무부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을 방문한 제임스 켈리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가 평양회담에서 북한 재래식 군사력 감축에 대한 특별한 내용을 가지고 귀국했느냐는 물음에 "현 시점에서 그와 같은 사안에 대한특별한 내용, 어느 것도 가진 게 없다"고 답변했다. 바우처 대변인은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방북한 켈리 차관보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면담하지 못한데 대한 논평을 요구받고 "솔직하게 말해 그 같은 면담을 기대하지 않았다"며 "누구도 그 같은 면담을 기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바우처 대변인은 "미국 정부는 현재 켈리 차관보의 북한 회담 결과를 검토 중"이라고 지적하고 "대북 후속조치를 위해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들과 긴밀한 협의를계속해 나가겠다"며 "그러나 현 시점에서 결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말했다. 바우처 대변인은 "우리는 대북 핵심현안에 대해 북한과 실제로 입장을 달리하고있다"면서 켈리 특사는 "직선적 인물"로 대북 핵심현안에 대한 미국 정부의 진지한입장을 분명히 밝혔다고 강조했다. 켈리 차관보를 비롯한 미국 특사 일행은 지난 6일 워싱턴에 귀임해 7일 오전 콜린 파월 국무장관에게 방북결과를 보고했으며 이번주 방북 결과를 토대로 국방부,국가안보회의(NSC) 대북담당자들과 회동하여 대북 후속조치를 본격 논의한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