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1,241원선 오름세, "1,240원 지지 가능성"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환율이 나흘째 오름세를 연장하면서 상승 출발했다. 시장 제반 여건은 상승쪽으로 기운 가운데 환율은 1,240원대 안착을 꾀하는 분위기다.
달러/엔 환율이 124엔대로 진입, 국내 시장의 개장가 및 분위기 형성에 영향을 미쳤다.
전날 시중 물량을 대거 흡수한 역외매수세의 유입여부가 주목을 받고 있다. 수급상 공급우위가 드러나지 않는 상황이라 물량 공급에 의한 하락을 기대하긴 다소 어려운 눈치다. 달러매도에 나설만한 요인이 아직 없는 셈.
다만 절대 레벨에 대한 부담과 해외변수의 하강압력에 굴하지 않고 강세를 보이는 주가 등 환율 상승을 억제하는 요인도 있다. 달러/엔 동향에 따라 1,240원대에서 고점을 어느 선까지 높일 것인지가 관심사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55분 현재 전날보다 0.80원 오른 1,241.70원을 가리키고 있다.
밤새 역외선물환(NDF) 환율은 달러/엔 상승을 반영해 4개월 보름여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1,240원대 중반으로 급등, 1,244/1,246원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1.10원 높은 1,242.00원에 출발한 환율은 이내 지난 5월 24일 장중 1,251.00원까지 올라선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인 1,243.50원까지 상승했다. 이후 환율은 물량 공급으로 차츰 반락, 9시 51분경 1,241.50원까지 떨어진 뒤 1,241원선을 거닐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매수초과(롱)상태로 이월된 것 같고 NDF정산관련 역내 매도가 있어 달러/엔 상승을 전적으로 반영하지는 않고 있다"며 "결제수요 유입이 많지 않다면 상승은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어 "하방경직성을 계속 다지면서 오르는 모양이라 달러/엔이 124엔 밑으로 가지 않는 한 1,240원은 지지될 것"이라며 "오늘은 1,240~1,244원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도쿄에서 124.23엔으로 앞선 뉴욕장의 보합권 수준에서 거닐고 있다.
뉴욕에서 달러/엔은 일본 경제 위축 우려를 품고 엔화 매도세가 집중돼 124.26엔에 마감, 3개월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1,000원을 하회, 같은 시각 999원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사흘째 '팔자'우위를 보이며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243억원, 21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