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8일 오후 여의도당사에서 '중앙선거대책위 여성위원회 필승결의대회'를 열고 여성표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지역 득표를 위한 시.도별 선거대책위와 별도로 이날부터 분야별 선대위 체제도구축함으로써 횡으로 종으로 대선 정지작업에 나선 것이다. 특히 한나라당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의 여성표득표력이 경쟁후보들에게 다소 밀리는 양상을 보임에 따라 여성표 확보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최근 여성계 원로인 손경희 연세대 명예교수를 최고위원으로 영입한 데 이어 30대 변호사인 조윤선(趙允旋)씨와 판사 출신의 나경원씨를 영입, 정당사상 최초 여성대변인과 후보 특보에 임명한 것도 여성표 구애라 볼 수 있다. 한나라당은 앞으로 여성단체 주요인사 및 시민단체의 여성간부, 대학교수, 변호사 등 전문직을 포함해 가정주부 등에 대한 대대적인 입당 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회창 후보는 이날 행사에서 주요 여성당직자를 비롯해 차세대 여성단, 여성정치발전단 등 여성본부 소속 12개 단장 및 단원 600명에게 직접 임명장을 수여한다. 행사엔 이 후보의 부인 한인옥(韓仁玉) 여사가 불참할 것으로 알려져 최근 `하늘이 두쪽 나도...' 발언 파문을 의식한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한 여사측은 "바쁜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후보 내외가 동시에 행사에 참석하는것은 가급적 피한다는 원칙에 따른 것"이라며 "자선바자회에 참석하는 등 선약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후 부산상공회의소에서 서청원(徐淸源) 대표와 지역출신 의원, 당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지역 선거대책위 발대식을 갖고 `텃밭 다지기'에나선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수기자 bing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