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242원선에서 둥지를 틀고 있다. 엔화 약세를 반영, 개장초 4개월 보름여 최고치까지 오른 뒤 소폭 반락했다. 매도 매수가 팽팽하게 줄을 당기고 있다. 뚜렷한 이슈가 없는 가운데 1,240원대 안착여부가 관심사다. 하방경직성을 강화하고 있는 결제수요 등이 환율의 되밀림을 제한하는 기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2분 현재 전날보다 1.30원 오른 1,242.20원을 가리키고 있다. 밤새 역외선물환(NDF) 환율은 달러/엔 상승을 반영해 4개월 보름여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1,240원대 중반으로 급등, 1,244/1,246원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1.10원 높은 1,242.00원에 출발한 환율은 이내 1,243.50원까지 상승했다. 지난 5월 24일 장중 1,251.00원까지 올라선 이래 가장 높은 수준. 이후 환율은 차익매도 등으로 반락, 9시 51분경 1,241.50원까지 떨어진 뒤 1,241.60~1,242.80원 범위에서 등락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1,240원대에서 조정을 예상했으나 상승 분위기가 계속 연장되고 있다"며 "수급은 특별한 것이 없고 역외세력도 조용하다"고 전했다. 그는 또 "레벨 부담에 따른 급등도 어렵지만 대기 매수세가 많아 쉽게 매도에 나서지 못한다"며 "오늘 큰 이슈가 없다면 1,240~1,243원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간밤 뉴욕장에서 일본 경제 위축 우려를 품고 3개월 최고치인 124.26엔에 마감한 달러/엔 환율은 이날 도쿄에서 보합권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 달러/엔은 이 시각 현재 124.25엔을 가리키고 있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999원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사흘째 '팔자'우위를 보이며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238억원, 24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