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유가가 20일 이상 계속해서 배럴당 28달러를 넘을 경우 산유량을 늘릴 것이라고 라파엘 라미레스 베네수엘라 석유장관이 8일(이하 현지시간) 말했다. OPEC는 역내 7개 원유의 평균 가격이 배럴당 20-28달러를 유지토록 하는 가격밴드제를 채택하고 있다. 이 제도는 바스켓 유가가 20일 이상 계속해서 28달러를 넘으면 하루 50만배럴을 증산하고, 반대로 10일 이상 20달러를 밑돌면 같은 수준을 감산토록 하고 있다. OPEC 바스켓 유가는 7일 28.3달러로 11일째 28달러를 웃돌았다. 뉴욕시장의 서부텍사스중질유도 이날 11월 인도분이 배럴당 29.64달러로 상승세를 유지했다. 라미레스 장관은 OPEC가 가격 밴드제를 유지할 것이라면서 현재의 높은 유가가공급 부족보다는 미국의 이라크 공격 우려에 기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라크전 `프리미엄'이 이미 유가에 배럴당 2-4달러 반영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만약 바스켓유가 20일 이상 계속해서 28달러를 웃돌면 전쟁 문제에 관계없이OPEC가 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OPEC는 지난달 오사카에서 소집된 정례 석유장관회담에서 산유량을 유지한 바있다. (카라카스 A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