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수수료를 잇따라 내릴 전망이다. 9일 금융계에 따르면 외환은행은 다음달 1일부터 다른 은행으로 송금할 때 받는 수수료 상한액을 7천원에서 4천원으로 낮추기로 했다. 또 미성년자와 65세 이상 노인, 장애인 등에 대해 자행환 송금수수료를 30% 감면키로 했다. 우리은행도 다음달 중순부터 타행송금 수수료를 최고 7천원에서 3천5백원으로 낮춘다. 신용불량 정보의 해지 수수료 2천원도 폐지할 방침이다. 제일은행은 3개월 평균잔액이 10만원 미만인 계좌에 대해 월 2천원씩 받던 '소액계좌 유지 수수료'의 경우 오는 14일부터 예외 대상을 전면 확대함으로써 사실상 이 수수료를 폐지했다. 서울은행과 합병작업을 진행중인 하나은행은 두 은행중 같은 성격의 수수료는 낮은 쪽을 적용할 것을 검토중이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전산망 구축비용이 이미 회수됐다고 판단, 고객서비스 차원에서 수수료 체계를 바꾸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