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유화가 스판덱스 주원료인 PTMEG 생산업체 코리아피티지를 2백23억원에 인수했다. KTB네트워크는 기업구조조정(CRC) 사업으로 투자한 코리아피티지 주식 2백70만주(총지분의 30%)를 2백23억원에 애경유화에 넘겼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코리아피티지의 최대 주주는 KTB네트워크에서 애경유화로 변경됐다. 이로써 KTB네트워크는 지난 1999년 12월 금호종금 등과 국내 첫 프로젝트 펀드인 1백35억원 규모의 KTB-1호 조합을 결성,코리아피티지에 투자해 65.2%의 수익을 올렸다. 당시 코리아피티지는 다국적기업인 듀퐁 바스프 등과 대등한 세계적 기술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계열사간 지급보증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었었다. 코리아피티지는 KTB네트워크 이외에 산업은행 미쓰이물산 등으로부터도 투자를 받아 경영정상화에 나서 2000년 6백72억원,지난해 8백9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스판덱스 업황의 호전 등에 힘입어 매출 1천억원을 초과할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51억원 수준이었던 당기순이익도 올해 1백억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구본용 KTB네트워크 CRC 사업본부장은 "기업구조조정 투자는 대상 회사의 경영정상화와 투자자의 투자수익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윈윈게임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KTB네트워크는 CRC 10개 조합 4천37억원을 결성해 28개 기업에 3천4백억원을 투자했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