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라노 홍혜경(45)이 메트로폴리탄(메트) 오페라극장의 2002∼2003 시즌 개막공연에 주역으로 출연했다. 홍씨는 최근 개막한 메트 오페라의 시즌 개막작인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에 비련의 주인공인 '류'역으로 출연,지난 5일까지 나흘간의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영화감독 겸 오페라 연출가로 유명한 프랑코 제피렐리가 이번 시즌을 맞아 새롭게 제작한 '투란도트'는 메트 무대에서 내년 3월까지 모두 15회 공연될 예정이다. 세 자녀와 함께 뉴욕에 살고 있는 홍씨는 1982년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콩쿠르에서 우승한 뒤 84년 동양인 최초로 메트 무대에 진출,18년간 부동의 프리마 돈나로 활약하고 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