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대표 김근)는 9일 넥스소프트(대표 이상근)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내달 초 양사의 제품을 결합한 '한컴 오피스 2003'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새 오피스는 한컴의 워드프로세서 한글2002와 넥스소프트의 표계산프로그램(스프레드시트) '넥셀'이 결합된 제품이다. 삼성전자의 훈민정음 개발팀이 분사해 설립된 넥스소프트가 개발한 넥셀은 MS의 엑셀과 유저인터페이스가 똑같고 호환이 잘돼 기존 엑셀 이용자들이 불편없이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또 넥셀 프로그램에서 작성한 문서를 엑셀 문서로 저장해 엑셀 프로그램에서도 불러올 수 있는 게 장점이다. 김근 한컴 사장은 "MS 오피스의 최대 강점이었던 엑셀에 버금가는 넥셀이 한컴오피스에 포함됨에 따라 국내 오피스 시장의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1천5백억원 규모인 국내 오피스 시장에서 향후 3년 내 50%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국내 오피스 시장은 MS가 90% 가량을 독점하고 있다. 출시예정가격은 20만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