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산책]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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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참가자들의 마음은 계절을 앞당겨 겨울 칼바람 속을 거닐고 있다.
칼바람은 드디어 '개미군단'의 손을 들게 만들었다.
항복을 선언했다는 것.사상 최저치로 떨어진 코스닥지수를 전문가들은 이렇게 해석한다.
시장 참가자들이 계절의 순환을 앞질러 동(冬)장군을 느끼는 건 갈수록 얼어붙고 있는 경제현실 때문이다.
지난 여름까지만 해도 '사상 최대'란 수식어로 경영실적을 자랑하던 은행이 앞다퉈 수수료를 인하하면서 손님몰이에 나서는 풍경이 이상징후를 느끼게 한다.
신용카드 백화점 홈쇼핑 등 내수 소비주의 목이 졸리는 것도 살풍경의 한 단면이다.
시장 참가자들을 겨울로 인도한 건 현실이다.
현실보다 더 구체적인 것은 없다.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