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금융주 팔고 '배당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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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신사 등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이달 들어 금융주의 투자 비중을 줄이는 반면 배당 관련주의 비중은 높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대신증권 하나은행 조흥은행 LG카드 대구은행 부산은행 한미은행 LG투자증권 등 금융주가 이달 들어 8일까지 기관의 순매도(금액기준) 상위종목을 차지했다.
기관 매도세가 금융주에 집중되고 있는 것은 가계대출 부실우려 등 악재가 불거진데다 그동안 다른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가 낙폭이 작았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외국인의 금융주 매도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원인으로 작용했다.
물론 최근 외국인 매물공세로 단기간에 주가가 급락한 국민은행은 기관이 순매수를 보였다.
기관들은 금융주 비중을 줄이는 대신 주가의 하방 경직성이 강한 배당관련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LG석유화학 LG상사 S-Oil 한국가스공사 INI스틸 등 예상 배당수익률이 6%대를 넘는 종목들이 순매수 상위종목에 랭크됐다.
투신사 관계자들은 "증시 불확실성이 연말까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에 배당 관련주에 대한 기관의 매수세는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