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무기 울산대 총장은 1971년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시티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대학 교수로서 후진 양성에 힘써 왔으며 현실 문제에도 적극 참여했다. 배 총장은 노동경제학 분야에서 다수의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한국 경제의 전환점'은 노동잉여에서 노동부족 단계로 이행하는 전환기 한국 경제를 조명한 논문으로 국내외 학계에서 자주 인용되고 있다. 그는 '교육과 소득분배'(1979) '실업이론과 실업의 계측 및 통계문제'(1983) '고령근로자의 고용증대 방안'(1984) '일본의 고용정책과 한국 경제에의 정책적 함의'(1982) '노동조합의 상대적 임금효과'(1989) '한국 노사관계의 새로운 패러다임'(1995) '한국 노동자의 인식구조'(1998) 등 다양한 주제의 이론 및 실증 연구결과들을 내놓았다. 그가 저술한 대학교재인 '노동경제학'은 현대 경제학의 분석기법을 원용해 한국 노동시장의 현실과 제도를 잘 설명한 저서로 꼽힌다. 배 총장은 현실사회에서도 많은 공헌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88년 초대 한국노동연구원 원장을 맡아 노사문제 해결을 위한 이론 및 정책 대안을 제시했고 1995년에는 노사관계개혁위원회 상임위원 겸 노동법개정 기초소위원회 위원장으로 노사관계의 제도적 정비에 힘썼다. 1997년부터 2000년까지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으로 노사관계 개선을 위한 정책 개발에도 참여했다. 배 총장은 노동 및 노사관계 연구에 대한 공로로 경제경영도서 문화상(한국능률협회)과 자유경제출판문화상(전경련) 노사화합공로상(한국경제신문사) 등을 수상했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