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왕립 과학원은 9일 미국의 대니얼 카너먼 교수(68·프린스턴대)와 버넌 L 스미스 교수(75·조지 메이슨대) 등 2명을 올해 노벨 경제학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왕립 과학원은 카너먼 교수가 심리학적 연구방법을 경제학에 접목,인간의 의사결정 과정을 설명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불확실성 아래서 인간의 판단과 의사결정 과정이 통상적인 경제이론이 예측하는 상식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는 것을 입증했다는 것이다. 인간이 불확실성이란 조건 아래서 어떤 행위를 선택할 때 확률원리에 입각한 합리적 선택이 아니라 얼마나 경험에 따라 행동하는지를 규명,경제심리학을 크게 발전시켰다는 설명이다. 스미스 교수는 실험경제학적 분석 방법을 이용,대체시장 메커니즘의 원리를 규명한 사실이 인정됐다. 실제로 그의 실험경제학 연구성과는 공항의 비행기 시간 배정에서 에너지 시장의 조직구성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응용되고 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