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올해 안으로 중국 베이징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홍콩의 인터넷 신문인 둬웨이(多維)가 10일 BBC 중국어판을 인용, 보도했다. 또 중국은 북.중 정상회담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양빈(楊斌) 신의주 특구 장관 사건 처리를 늦어도 다음주까지 매듭지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CNN,홍콩 성도일보(星島日報) 등은 오는 15∼19일 중국을 방문하는 북한 최고인민위원회 고위 대표단이 김 국방위원장 중국 방문을 위한 사전 조율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는 별도로 차관급을 단장으로 한 북한 대표단이 지난 9일 베이징에 도착, 중국측과 양빈 사건에 대한 논의에 들어갔다고 이들 언론은 전했다. 김 위원장의 방중 목적은 북한이 러시아 일본 미국 등과 다각적인 외교를 시도하고 있는데 대한 중국측 우려를 해소하고 신의주 특구 개발을 비롯한 경제개혁 조치에 대한 중국의 지원을 얻으려는데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베이징 소식통들은 "중국이 양빈 사건과 신의주 특구 개발은 별개의 사안이라고 거듭 강조하고 있어 정상회담은 큰 무리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 일정은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으나 오는 11월8일 개최되는 중국 공산당 제16기 전국대표대회(16大) 폐막 직후가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베이징=한우덕 특파원 wood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