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인클루시브, 미식 여행 그리고 스크린 투어리즘. 익스피디아 그룹 브랜드 호텔스닷컴이 내년 여행 트렌드를 '언팩'했다.호텔스닷컴이 르메르디앙 서울 명동에서 여행객들의 2025년 여행 동기와 목적지를 전망하는 연례 데이터 기반 보고서 '언팩 '25'(Unpack ’25)를 공개했다. 호텔스닷컴은 자사 여행 데이터, 한국인 여행객 1000명을 포함한 총 2만 5000명의 전 세계 소비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와 업계 동향을 분석해 내년에 주목할 만한 여행 트렌드로 올 인클루시브 여행, 호텔 미식 여행, 2025 스크린 투어리즘 전망 등을 꼽았다.단연 화두는 올 인클루시브다. 익스피디아 그룹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및 아시아 지역 PR 디렉터 라비니아 라자람은 "'올 인클루시브' 필터를 이용한 검색량이 전년 대비 60% 이상 늘어났고, 틱톡에서도 인기다"라며 "특히 젊은 층의 여행객 사이에서 올 인클루시브 인기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이번 트렌드는 Z세대 등 젊은 층에 대한 분석이 주를 이룬다. 라비니아 PR 디렉터는 "다양한 연령층이 호텔스닷컴을 이용하지만, 젊은 층이 전통적인 여행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며 "여행을 준비할 때도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고 시간을 절약하길 원한다"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익스피디아는 최근 미국과 영국에서 여행 업계 최초로 소셜 미디어 크리에이터, 트렌드 세터, 브랜드가 엄선한 100개 이상의 '트래블 샵'을 출시했다. 익스피디아 앱 내에서 쇼핑할 수 있는 스토어프론트 형태로, 간소화된 경험을 원하는 여행자가 편리하게 계획을 세울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라비니아 PR 디렉터는 "익스피디
"매일 시집과 소설을 한 권씩 읽는다. 문장들의 밀도로 다시 충전되려고. 스트레칭과 근력 운동과 걷기를 하루에 두 시간씩 한다. 다시 책상 앞에 오래 앉아 있을 수 있게." - 한강, 『디 에센셜: 한강』, p.346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후 '책읽기'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늘며 문학도서 판매량이 49.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한강 작가가 언급한 '사자왕 형제의 모험', '긴 호흡', '빛과 멜로디' 등 판매량도 증가했다. '한강 신드롬'이 독서 열풍으로 이어지는 모양새다.실제 SNS에는 독서 관련 해시태그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독서 스터디나 필사 모임 등 독서 경험을 공유하는 모임이 온라인에서 증가하고 있다. 한강 작가의 루틴대로 독서와 산책을 하며 마음과 몸의 근육을 키우려는 이들이 늘어나는 것이다.이는 도서 판매량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예스24의 집계에 따르면, 노벨문학상이 발표된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한강 작가의 도서를 제외해도 '국내 도서 전체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노벨문학상 영향으로 문학 구매자가 전체적으로 증가했다. 최단기간 밀리언셀러를 돌파한 한강 작가의 저서를 제외한 집계를 살펴보면, ‘소설/시/희곡’ 분야 판매량이 전년 대비(10/10~16) 49.3% 증가했다.또한 한강 작가의 책과 함께 구매한 도서 역시 ‘문학’으로, ‘소설/시/희곡’ 분야가 16.1%로 1위를 차지했다.노벨상 수상이 문학 독서 열풍으로 이어지고 있음은 판매 수치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한강 작가의 책을 주문하면서 함께 산 소설 1위는 양귀자 작가의 '모순'으로 노벨상이 발표된 후 전년 동기 대비
‘인간이 거스를 수 없는 운명은 죽음이다.’ 이탈리아 작곡가 주세페 베르디(1813~1901)의 오페라 <La Forza del Destino(운명의 힘)>에는 세명의 주인공이 등장한다. 그들은 저마다 운명에 맞서 삶을 살아가기 위해 안간힘을 쓰지만 둘은 죽고 유일하게 살아남은 한명마저 비극적 운명을 맞는다. 그런데 등장인물 모두가 철저한 파국을 맞는 이 작품의 음악이 잔인하게 아름답다. 베르디 오페라는 스토리가 장중하면서도 서정적인 특징을 갖는다. 극의 전개에 맞춰 흐르는 변화무쌍한 관현악은 웅장하지만 난해한 화성은 쓰지 않는다. 일생동안 총 32편의 오페라를 남긴 베르디의 작품은 크게 3개의 시기로 구분한다. 1기로 칭하는 초기(1839~1850) 오페라는 애국적 내용을 주제로 순수문예 작품에 음악을 입혔다. <나부코>,<맥베스>,<루이자 밀러>등이 이 시기의 작품이다. 성숙기로 칭하는 제 2기(1851~1871)에 베르디는 가장 많은 오페라를 탄생시켰다. 대표작으로 1851년 베네치아 라 페니체에서 초연한 <리골레토>와 <일 트로바토레>, <라 트라비아타>,<시칠리아섬의 저녁기도>,<가면무도회>,<아이다>, <돈 카를로>등이 있다. <오텔로>와 <팔스타프>를 남긴 제 3기(1881~1893)를 두고 베르디 오페라의 완숙기라고 하는데 <운명의 힘>은 성숙기(제 2기)와 완숙기(제 3기)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시기의 작품으로 베르디 음악 연구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 작품이다. 이 오페라의 서곡(Overture)은 작곡가가 작품 전체의 음악을 선 보이는 서곡의 기능을 넘어 레오노라와 돈 알바로, 돈 카를로 등 주인공 각자의 비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