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높이뛰기의 이진택(30·대구시청)이 아시안게임 2연패를 이뤘다. 98년 방콕대회 우승자 이진택은 10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육상 남자높이뛰기에서 출전 선수 중 유일하게 2m23㎝를 넘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이진택은 지난 7일 여자 창던지기를 제패한 이영선에 이어 한국에 육상 두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함께 출전한 김태회도 왕주주 쿠이카이(이상 중국)와 함께 2m19㎝를 1차 시기에 통과해 공동 은메달을 차지했다. 당초 2m28㎝ 전후에서 금메달이 갈릴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다른 선수들이 2m23㎝에서 모두 실패해 일찌감치 금메달을 확정한 이진택은 2m27㎝에 도전했지만 긴장이 풀렸는지 세 번 모두 실패했다. 이진택은 "지난 대회 우승자라는 것을 신경 쓰지 않고 한 높이 한 높이 뛴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