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테니스의 '간판' 이형택(삼성증권)이 아시아 톱랭커 파라돈 스리차판(태국)과 남자단식 금메달을 다투게 됐다. 또 여자복식의 최영자(농협)-김미옥(양천구청)조도 결승에 진출했다. 그러나 이형택은 정희석(상무)과 함께 출전한 복식 결승에서 한때 세계최강이었던 레안더 파에스-마헤시 부파티(인도)조의 벽에 막혀 은메달에 그쳤다. 11일 부산 금정코트에서 열린 테니스 남자단식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79위(2번시드)인 이형택은 세계 1백10위(3번시드) 스즈키 다카오(일본)를 접전 끝에 2-1로 따돌리고 결승에 올랐다. 여자복식 준결승에서 최영자-김미옥 조는 사에키 미호-요시다 유카(일본)조에 2-1로 신승,인도네시아의 강호인 위니 프라쿠스야-안젤리크 위자야조와 금메달을 놓고 겨룬다. 그러나 복식 결승에서 이형택-정희석 조는 지난 99년 메이저대회인 프랑스오픈과 윔블던 복식 우승을 휩쓸며 세계랭킹 1위까지 올랐던 파에스-부파티 조에 0-2로 완패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