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일러 업체들이 최대 성수기인 가을시장을 놓고 잇달아 신제품을 내놓으며 치열한 시장쟁탈전에 돌입했다. 올 가을시장의 주요 공략상품은 가스보일러다. 유가가 올라 기름보일러에서 가스보일러로 전환하고 새로 짓는 주택들도 가스보일러를 설치하는 사례가 늘면서 이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 보일러 시장 규모는 작년과 비슷한 1백10만대 수준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중 가을철 판매가 약 55만대로 절반에 이른다. 올 매출 목표를 3천억원으로 잡고 있는 린나이코리아는 '디지텍' 가스보일러를 전략상품으로 내놓고 노후에 따른 교체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사용자의 구전마케팅을 최대한 활용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10개월 무이자 할부판매도 시작했다. 경동보일러는 가스보일러 신제품 'GOD'를 주력제품으로 삼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 제품은 온수 사용량이 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해 시간당 최고 2천k㎈ 이상의 온수 출력을 내도록 설계한 제품이다. 올해 매출 목표를 1천9백억원으로 잡고 있는 이 회사는 골목에 있는 대리점을 대로변으로 옮기도록 하는 등 유통망 정비사업에 나서고 있다. 귀뚜라미보일러는 '출광21' 가스보일러로 매출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 제품은 순간식과 저탕식의 장점을 모은 슬림형으로 공간이 협소한 곳에도 설치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이 회사는 콜서비스 등 서비스마케팅에 중점을 두고 있다. 대성쎌틱은 가스보일러 '스파리갈'로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 제품은 4중 과열방지 안전장치를 설치했으며 마케팅에서도 안전을 강조하며 소비자에게 다가서고 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