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경제대책 超黨기구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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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후보는 11일 주식시장 붕괴 등 최근의 경제상황과 관련,"경제가 매우 위험한 때인 만큼 초당적 비상경제대책기구 설치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수원에서 열린 경기도선대위 발대식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경제에 관한 한 여야나 정권이 따로 없는 만큼 일관된 경제정책을 위해 초당적 자세로 정부에 적극 협력할 용의가 있다"면서 "여·야·정은 물론 민간전문가와 경제단체가 참여해 경제안정대책을 강구하고 행동에 옮겨 국민을 안심시킬 것을 제안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어 "최근의 경제위기는 세계적으로 실무경제 전반이 어둡고 미국 증시가 불안한 것도 원인이지만 더 심각한 문제는 우리의 성장잠재력이 4% 수준으로 떨어지고 정부재정이 취약해지는 등 기초가 나쁜 것도 원인"이라고 분석하고 "표만 의식하는 선심공약을 자제할 것을 제안하며,임기 말까지 대책기구가 성공적으로 운영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당내에 경제대책위원회를 운영,당차원의 대책을 조속히 마련키로 했다.
반면 민주당 임채정 선대위 정책특별본부장은 "우리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미·이라크 전쟁설과 외국증시 폭락 등 외부요인에 기인한다"면서 "정치권이 너무 앞장서 나설 경우 오히려 경제불안이 증폭될 염려가 있다"고 이 후보의 비상경제대책기구 설치 제의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임 본부장은 이어 "정부와 긴밀히 협조하면서 사태를 분석하고 있으며 2∼3일 지켜본 뒤 정부에 대해 필요한 정책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창.김병일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