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아시안게임에 참가하기위해 지난 23일 내한했던 북한 선수단 1진 1백55명이 11일 고려항공편을 이용해 평양으로 귀환했다. 고려항공(IL-62) 924편은 이날 오전 11시 평양 순안공항을 출발,동해 직항로를 거쳐 오후 1시께 김해공항에 도착한 뒤 선수단을 태우고 오후 3시에 평양으로 돌아갔다. 이날 북한으로 돌아간 선수는 역도 금메달리스트인 리성희를 비롯해 남자축구와 소프트볼 등 12개 종목의 87명이며 임원과 심판,지원요원 68명도 이들과 함께 떠났다. 그러나 북측의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과 박명철 조선올림픽위원회(NOC) 위원장,성화 공동 점화자인 계순희(유도) 등 나머지 북측선수단은 오는 15일 오후 2차로 귀환할 예정이다. 북한선수와 임원진은 부산 해운대구 반여동 아시아경기대회 선수촌에서 시민들의 환송에 손을 흔들어 답례하며 밝은 표정으로 출발했다. 공항에는 북측 서포터스 1백여명이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나와 한반도기를 흔들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 등 노래를 불렀으며 북한선수들은 비행기에 탑승할때까지 자리를 뜨지 않고 지켜보는 따뜻한 정을 보여줬다. 북한선수들은 이날 입국 때의 굳은 표정과 달리 손을 흔들며 헤어짐을 아쉬워했다. 한편 지난달 28일 응원단을 태우고 온 '만경봉 92호'는 15일 부산 다대포항에서 환송행사를 마친뒤 오후 1시께 북한으로 떠날 예정이다. 부산=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