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루키' 이미나(21·이동수패션)가 제3회 우리증권클래식(총상금 2억원)에서 역전우승으로 시즌 3승째를 따내며 '국내 1인자'로서의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이미나는 11일 경기도 용인 코리아CC(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3언더파 69타를 쳐 3라운드합계 6언더파 2백10타로 신현주(22·휠라코리아)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 네번째홀에서 이겨 우승컵을 안았다. 이마나는 지난해 9월 아마추어 신분으로 우승한 스포츠토토여자오픈을 포함,올해 아워스몰,SK인비테이셔널 우승 등 통산 4승을 기록했다. 우승상금 3천6백만원을 보탠 이미나는 시즌 상금이 1억6천1백97만원이 돼 미국LPGA 퀄리파잉스쿨 출전차 불참한 강수연(1억8백66만원)과의 격차를 벌리며 상금랭킹 선두 독주채비에 들어갔다. 이미나는 특히 '올해의 신인상' 수상이 사실상 확정된 상태에서 MVP인 '올해의 선수'까지 노리게 됐다. 올해의 신인상과 올해의 선수상을 한해에 동시에 획득한 선수는 지난 1996년 박세리가 유일하다. 이미나는 지난주 미국에서 열린 삼성월드챔피언십에 참가한뒤 대회 전날 도착해 연습라운드도 하지 않은채 대회 출전을 강행했는데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2타 뒤진 3위로 출발한 이미나는 16번홀(파5)에서 신현주가 '4온2퍼팅'으로 보기를 기록하는 사이 1m 버디를 잡아내며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두 선수는 18번홀에서 치른 연장전에서 세 차례나 파-파-버디로 비겨 승부를 가리지 못했으며 연장 네번째홀에서 이미나가 1.5m버디를 잡아내며 더블보기로 무너진 신현주를 제압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