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파워 시프트'] 홈쇼핑 : '고속성장 언제까지'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홈쇼핑이 한국에 도입된 지 7년째를 맞고 있지만 여전히 연 1백% 안팎의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이에따라 도대체 언제까지 홈쇼핑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인가에 유통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홈쇼핑시장 매출이 지금처럼 폭발적이지는 않겠지만 연 30%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2005년까지 지속할 것으로 진단한다.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로 앞으로 10년 내에 홈쇼핑이 현재 오프라인 유통의 대표주자인 백화점과 대등한 위치에 서게 될 것"이란게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그 근거로는 우선 지난해 사업을 시작한 3개 홈쇼핑사(현대홈쇼핑 우리홈쇼핑 농수산쇼핑)가 내년부터 본격적인 영업활동을 펼칠 계획임을 들고 있다.
우리홈쇼핑 조창화사장은 "출범초기에 기대했던 것 보다 실적이 좋아 내년에는 흑자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흑자를 바탕으로 앞으로는 좀 더 공격적으로 영업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신규사업자 출범 당시에는 LG CJ 등 기존 홈쇼핑회사의 매출이 타격을 받을 것이란 우려도 있었지만 결과는 홈쇼핑 시장의 대폭적인 확대로 나타났다.
CJ홈쇼핑 김홍창 부사장은 "홈쇼핑 사업자가 늘어남에 따라 업태에 대한 인지도와 관심이 높아져 불법 유사홈쇼핑을 이용하던 소비자들이 새로운 고객으로 전환되는 효과도 생겼다"고 진단했다.
케이블TV 시청가구수의 지속적 증가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지난 98년 1백만명에 불과하던 시청가구수는 99년 1백56만가구,2000년 2백49만가구,2001년 7백63만가구로 급증했다.
올해는 이달말로 예정돼 있는 SO(유선방송사업자) 전환신청에서 신규로 진입하는 10여개의 SO를 통해 시청자가 1백20만~1백30만명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또 2003년에는 시청가구수가 1천2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 3월 방송을 개시한 디지털위성방송(LG홈쇼핑,CJ홈쇼핑,현대홈쇼핑,농수산TV 참여)의 가입자도 계속 늘고 있고 케이블TV의 디지털화가 진행중인 점도 홈쇼핑시장의 전망을 밝게 해 주고 있다.
대신경제연구소 임성기 애널리스트는 "케이블TV 시청가구수의 증가와 편리성을 추구하는 시대적 요구가 맞물리면서 홈쇼핑은 고성장세를 이어가 2005년에는 시장규모가 6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