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완연한 가을이다. 단풍철이 되면서 걱정이 앞서는데 바로 관광버스 안에서의 음주가무가 그것이다. 각 회사나 학교에서 야유회나 소풍이 많아지는 가을마다 고속도로에서 디스코장을 방불케 하는 관광버스를 자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바쁜 일상을 벗어나 야외로 나갈 때의 들뜬 기분을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 즐거움은 행락지에서의 즐거움으로 그쳐야 한다. 달리는 버스 안에서 안전띠도 매지 않은 채 음주가무를 즐기는 것은 너무 위험한 일이다. 사고가 나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것이 불을 보듯 뻔하기에 아찔하게 느껴진다. 이번 단풍 관광철에는 한층 성숙된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관광 문화를 개선,교통사고 피해를 줄이는 데 다함께 동참해야겠다. 윤행옥 < 한국도로공사 광주지사 교통안전과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