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시장에 광고 전쟁 .. 차별화된 광고 카피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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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 시장에서 광고 전쟁이 벌어졌다.
위스키 강자였던 두산이 4년 만에 시장에 복귀하고 하이스코트가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촉발된 시장쟁탈전이 대대적인 광고전으로 나타나고 있다.
위스키 업체들은 광고 결과에 따라 내년 시장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고 보고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광고 5파전=광고전은 피어스클럽18(두산),랜슬럿(하이스코트),임페리얼·발렌타인(진로발렌타인스),윈저(디아지오코리아),시바스리갈(페르노리카코리아) 등 5개 제품이 주도하고 있다.
위스키 시장에 전운이 감돌기 시작한 것은 하이트맥주의 자회사인 하이스코트가 랜슬럿을 출시한 9월 초부터다.
하이스코트는 출시 직후 '천년 전설-랜슬럿'이라는 카피로 광고 공세를 펴 경쟁업체들을 자극하고 나섰다.
지난 한 달여 동안 신문에 랜슬럿 광고가 빠진 날이 거의 없을 정도로 대대적인 물량공세를 폈다.
이어 두산은 지난 7일부터 슈퍼프리미엄 위스키인 피어스클럽18을 대대적으로 광고하고 있다.
두산은 4년 만에 후발주자로 위스키시장에 재진입한 만큼 제품 노출을 최대한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임페리얼과 발렌타인을 판매하는 진로발렌타인스는 30% 이상의 점유율을 지키기 위해 광고 물량을 늘리며 맞서고 있다.
피어스클럽과 랜슬럿 광고가 나간 다음날 광고를 내보내 신제품 공세를 희석시키는 전략이 돋보인다.
윈저는 '은밀한 유혹'이란 문구로 독특한 분위기를 전하고 있고,시바스리갈은 전통의 양주란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차별화된 광고 카피=피어스클럽18은 17년산 슈퍼프리미엄급 위스키들과 다르다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17+1'이란 숫자를 내세운다.
피어스클럽18을 마시면 1년 더 숙성된 위스키를 마시는 것이란 메시지를 담은 카피다.
랜슬럿은 8천번의 테스트를 거쳐 중세 정통 위스키를 재현했다는 점을 강조한다.
'천년 전설의 부활'이란 카피가 이를 대변한다.
위스키 판매 1위를 지켜야 하는 진로발렌타인스는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두 가지 광고로 맞서고 있다.
'블렌딩의 차이가 위스키의 차이'란 광고에서는 발렌타인 위스키의 우수성은 블렌딩 기술에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또 임페리얼키퍼 광고에서는 위조방지장치 장착을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워 신뢰성을 광고하고 있다.
윈저는 외국 여자모델의 곡선미를 살린 광고로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조만간 새 광고를 선보일 예정이다.
시바스리갈은 술병마다 고유번호가 찍힌 전통의 양주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옛 명성을 되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