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최근들어 대형 손보사 위주로 보험주를 꾸준히 매입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보험주들이 실적 호전에 비해 저평가된 점이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재인식된 결과로 해석했다. 13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2일부터 10일까지 동부화재를 순매수해 모두 1백50만주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이에따라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 10일 현재 3.89%를 기록,최고 수준으로 올라갔다. 현대해상의 경우 외국인은 지난 8일 이후 3일 연속 순매수(12만여주)를 기록했다. 코리안리는 외국인들이 지난 8일과 9일 이틀동안 8만주를 순매수했다. 시장 전체적으로 2천억원 넘게 매도했던 지난 10일에도 외국인은 LG화재 삼성화재에 대해서도 각각 3만5천주와 6천6백주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한화증권 구철호 연구위원은 "보험사들의 경우 올들어 보험영업부문이 개선되며 실적이 호전되고 있지만 그동안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며 "이에 대한 재인식이 보험주에 대한 외국인 매수세를 유입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동부화재 등 일부 2위권 보험사들이 해외IR(투자설명회)를 강화하고 있는 것도 외국인에게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 연구위원은 "가계신용 불안이나 내수침체 우려 등 최근 불거지고 있는 악재로부터 손보사들이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는 것도 보험주의 장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