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中企 '밥솥시장 싸움' .. 中企 점유율 60%-LG.삼성 맹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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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판매량이 3백만대에 이르는 국내 밥솥시장을 놓고 성광전자 대웅전기산업 두원테크 등 중소기업과 LG 삼성 등 대기업간의 시장쟁탈전이 뜨거워지고 있다.
소형가전 중에서 가장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밥솥은 제품 특성상 국내시장이 주 무대다.
밥솥업체들은 다양한 요리기능과 LCD창,음성안내시스템 등 첨단 기술로 만든 제품들을 앞세워 시장점유율 높이기에 나섰다.
'쿠쿠'브랜드의 성광전자는 밥솥전문업체로서 쌓아온 노하우와 공격적인 광고를 앞세워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또 유통을 담당하는 판매법인 쿠쿠도 회사명을 '쿠쿠홈시스'로 바꿨다.
4백여건의 지식재산권을 갖고 있는 대웅전기산업은 전통있는 밥솥전문업체의 이미지를 앞세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 회사는 밥솥에 인공지능 마이콤을 장착해 장작불 무쇠 가마솥의 밥맛을 재현한 '모닝컴'을 주력 상품으로 시장 개척에 나섰다.
전기밥솥업체 마마전기의 브랜드인 '마마표'를 인수해 지난해 전기압력 밥솥시장에 진출한 두원테크도 기존의 소형 가전제품과 함께 자체 브랜드 전기밥솥 '지바네메세지'를 내놓고 있다.
이들 중소기업이 60% 이상의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우수한 자금력과 유통망을 앞세운 LG전자와 삼성전자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이들 대기업은 하부를 감싸고 있는 전자코일에 의해 고열과 고압이 발생,솥 자체가 뜨거워지면서 쌀을 조리하는 밥솥(IH밥솥)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
이는 열판에 의한 전도열로 밥을 짓는 일반 전기압력밥솥과 다른 방식이다.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IH밥솥 시장은 지난해 성광전자가 뛰어들어 3파전을 이루고 있다.
LG전자의 경우 일반 전기보온밥솥은 외주 가공하지만 IH가열방식의 전기압력밥솥은 천안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중소기업인 노비타에서 전량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공급받고 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