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중 서울 노원구 상계동과 도심, 강동구와 도심 구간에 각각 3~4개의 주요 정류장만 정차하는 '급행 간선버스'가 등장한다. 서울시는 내년 7월께부터 청계천 복원사업이 본격화될 경우 대중교통 체증이 가장 심각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계~도심과 강동~도심 구간에 '시내버스 간선.지선 연계 체계'를 시범 운영키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서울시는 시정개발연구원에서 용역 결과가 나오는 대로 세부 시행방안을 마련해 상반기중 시험 실시할 계획이다. 이 경우 간선버스는 도심까지 몇 개 정류장만 거쳐 직행하게 되고 간선버스 정류장에는 주변 지하철역과 주택가를 잇는 '지선버스 노선망'이 갖춰진다. '상계동-도심' 구간은 서울에서 교통난이 가장 극심한 동북부 지역부터 대중교통 체계를 중점적으로 개선한다는 기본 방침에 따라, '강동구~도심' 구간의 경우 서울에선 유일하게 버스 중앙차로제가 시행중인 천호대로가 포함돼 있다는 점이 각각 감안됐다. '상계동~도심' 구간엔 하계 월계 미아 돈암 등에, '강동구~도심' 구간엔 천호대로 주변이나 장안평 등에 정류장이 설치된다. 서울시는 간선버스의 평균 속도가 시속 40km 정도를 유지, 도심 진입에 30분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서울 외곽에서 도심까지 시내버스의 평균 속도는 시속 18km 정도에 그치고 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