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의 인력개발 프로그램은 "인재사관학교"와 "지식마일리지 제도"가 양대 축이다. 조흥은행은 지난 6월 인재사관학교를 개소하고 우수 행원들에게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취득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고 있다. 우선 6월에 KAIST에 행원 40명을 보내 8개월간 교육을 받도록 했다. 7월엔 부산대에 30명을 보냈다. 6개월 과정의 위탁교육을 위해서다. 이들 행원은 모두 조흥은행이 서울대와 공동으로 운영하는 조흥금융아카데미 출신들로 구성됐다. 지식마일리지 제도는 직원들에게 목표 마일리지를 부여하고 연수나 자격증 취득 등을 통해 목표를 달성하도록 독려하는 제도다. 작년에 직원 1인당 평균 지식마일리지는 1백67점이었다. 올해엔 이 목표치를 2백점으로 올려 잡았다. 연수만 끝낸다고 해서 지식마일리지를 쌓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평가 결과 상위 30% 이내에 들어야 할 정도로 엄격하다. 지난해 지식마일리지를 취득한 행원은 모두 4천3백명.전체 직원의 66%에 해당한다. 올해엔 전직원이 취득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행원들이 취득한 지식마일리지에 대해선 모두 인사고과에 반영한다. 또 반기별로 우수직원을 선발,해외 단기연수 등 "당근"도 제시하고 있다. 정기적으로 "자기계발 성공사례 발표대회"를 열어 우수직원과 사례를 발굴한다. 조흥은행은 또 직원들의 자발적인 자기계발 기회도 적극 부여하고 있다. 매년 두 차례씩 전직원이 제출하는 자기계발 계획을 바탕으로 맞춤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모든 행원들의 자기계발 경로와 결과는 철저하게 전산관리된다. 사이버 교육과정도 대폭 확대하고 있다. 집합교육에 대한 단점을 줄이고 다양한 학습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모두 40개 과정으로 운영된다. 직원 가족과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과정도 올해초 조흥문화센터에 개설했다. 지난해 사이버교육에 참여한 직원은 모두 7천9백85명이었다. 올해엔 이 인원이 1만5백명 수준에 달할 것으로 조흥은행측은 보고 있다. 생산성 향상을 위해서 직급별 한마음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CHB 성공스토리 2002"로 불리는 이 교육은 차장급 이하 직원들이 주로 대상이다. 올해엔 모두 1천5백명이 참가했다. 외부기관과 연계해 전국 부점장회의와 똑같은 형식으로 2박3일간 대단위 합숙교육을 실시한다. 이같은 합숙기회를 통해 직원들은 은행의 비전을 공유하고 경영환경을 이해하는 한편 자긍심을 갖게 될 것이란 게 조흥은행의 판단이다. 중간관리자의 리더십을 향상시키기 위해 4급 직원 4백명을 대상으로 역시 2박3일간 교육을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