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석 달째 하락, 9월 103.9 - 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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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전반의 불안감 확산을 반영, 소비심리의 위축 양상이 뚜렷하다.
특히 6개월 전과 비교했을 때 현재 소비심리를 부정적으로 보는 가구가 더 많아졌다.
건설과 함께 경기 회복의 한 축으로 작용했던 소비의 축소로 향후 경기전망도 불투명해질 전망이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9월 소비자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6개월 후의 소비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는 103.9로 전달 106.2보다 하락, 석 달째 내림세를 나타냈다.
지난 6월 월드컵 축구대회로 반짝 상승, 조사이래 최고치(110.6)를 경신한 것을 제외하면 지난 3월 109.7 이래 내림세가 연장되고 있는 모양새다.
지수 100은 향후 소비를 줄이겠다는 가구와 늘리겠다는 가구가 같은 수준임을 의미하고 긍정이나 부정으로 돌아서는 전환점이다.
9월 조사 결과를 놓고 봤을 때 100 이상의 수준을 유지, 소비를 늘리겠다는 사람이 많지만 향후 100을 하회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기대지수 구성부문을 살펴보면 경기에 대한 기대가 105.9로 전달의 110.3보다 하락하고 지난 6월 122.7이후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되고 있다. 향후 경기가 좋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줄고 있는 것.
생활형편에 대한 기대는 전달 106.0보다 낮은 104.5, 소비지출 기대도 전달 109.6에서 하향한 107.5로 석달째 하향했다. 내구소비재구매는 전달과 비슷한 97.2로 나타났다.
전달 상승했던 외식·오락·문화 등은 98.0으로 전달 100.4에서 하락했다.
소득별로는 모든 계층에서 전달대비 하락했으며 특히 100만원 미만의 계층에서 100 밑으로 내려섰다. 연령별로는 모든 계층에서 전달보다 하락했으나 100 이상은 유지했다.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 소비심리를 드러내는 소비자평가지수는 97.2로 전달(102.1)보다 하락, 석 달째 떨어졌다. 소비자 평가지수는 지난 1월(97.4)이후 처음 100 밑을 하회했으며 지난해 12월(89.2)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가리켰다.
경기에 대한 평가는 100.8로 전달(108.0)보다 낮아졌고 가계생활에 대한 평가도 93.7을 기록, 올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편 6개월전과 비교한 현재 자산가치의 주관적인 평가를 보면 주택 및 상가에서 전달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고 토지 및 임야에서는 전달대비 상승했다.
반면 금융저축, 주식 및 채권은 전달에 비해 하락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