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경영] "기업미래 윤리경영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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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윤리적 영업행위는 삼성은 물론 나라 경제 전체를 병들게 한다."(이건희 삼성 회장)
"신뢰경영이야말로 회사와 고객 사회에 대한 약속을 지키는 것이며 그 결과는 원가경쟁력 제고로 나타난다."(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 회장)
윤리경영이 기업의 미래를 열어갈 새로운 경영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외부 경영환경의 변화에 맞서 구조조정을 펼쳐온 대기업들은 이제 내부 경영환경 최대의 적을 반윤리 행위로 규정하고 투명한 기업경영을 위한 체제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
기업들은 특히 개인의 비윤리적 행위가 기업의 비용 부담으로 전가되고 이는 궁극적으로 소비자와 사회에 심각한 피해가 되고 있다는데 주목하고 있다.
윤리경영이 더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라는 것이다.
삼성은 이건희 회장의 경영방침에 따라 계열사별로 특성에 맞는 윤리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직원들의 비리에 엄격한 것으로 유명하다.
뇌물수수 등 비리가 적발되면 직위고하를 막론하고 즉시 자리를 빼앗을 정도다.
구본무 LG 회장도 지난 95년 취임과 함께 '정도경영'을 그룹의 새로운 경영철학으로 내세웠다.
LG는 정도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깨끗하고 투명한 기업',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 등의 목표를 내세워 각 계열사에 윤리규범 지침을 도입토록 했다.
LG전자의 경우 윤리경영이 '일등 LG' 달성의 지름길이라는 인식 아래 내부감사시스템 등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준법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손길승 SK 회장은 경영기본이념의 근간을 기업의 영구 존속과 발전에 두고 사회규범에 비춰 적합하게 행하는 합리적인 경영을 경영원칙의 하나로 삼고 있다.
이에 따라 SK(주)는 임직원이 준수해야 할 윤리규범을 제정했으며 영업부서 과장급 직원을 '공정거래 리더'로 선정해 부서내 불공정거래행위 발생을 차단시키는 역할을 맡기고 있다.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은 2년전 '2010년 글로벌 톱 5'라는 현대.기아차의 중장기 비전을 제시하면서 신뢰경영 등을 통해 이를 달성하자고 강조했다.
이같은 방침에 따라 기아차의 경우 협력업체와 기아차 임직원 및 고객들로부터 불공정 행위를 인터넷을 통해 무제한 신고받아 처리하는 '사이버 감사실'까지 도입했다.
손희식 기자 hsso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