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국 러시아가 세계경제 회복을 주도할 것이라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이 14일 보도했다. 아시안월지에 따르면 한국은 대미 수출의존도가 높지만 신용대출 증가에 힘입은 내수 호조로 올해 6%대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내년에는 성장률이 5.9%에 이를 전망이다. 중국은 지난 상반기 중 7.8%의 경제성장률을 기록,올해 세계에서 성장률이 가장 높은 국가로 자리매김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중국의 공장들은 세계 각국으로부터 수입한 각종 전자제품 부품을 조립하느라 바쁘며 소비자들은 외국자본이 세운 편의점과 레스토랑 등에서 왕성한 소비를 하고 있다"고 아시안월지는 전했다. 이 신문은 러시아가 1998년 디폴트(채무불이행) 선언을 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지만 현재는 자본주의 경제체제에 완전히 적응했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지난 3년간 5% 이상의 성장을 해왔으며 내년에도 이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게 이 신문의 분석이다. 반면 "미국은 이라크와의 전쟁 우려와 테러 가능성 등으로 세계경제를 이끌 만한 힘이 없으며 유럽연합(EU)도 독일 영국 프랑스 등이 여전히 저성장에 머물고 있어 당분간 빠른 회복세를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신문은 내다봤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