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 거주하는 티베트 난민들이 사상 처음으로 자신들의 대표 미녀를 선발했다. 12세 때인 지난 94년 부모와 함께 고향을 떠나 히말라야 산맥의 얼어붙은 황무지를 21일간이나 걸어 인도로 넘어온 돌마 체링(19)이 12일밤 첫 미스 티베트의 영예를 차지했다. 현재 뉴델리의 한 모델업체에서 일하고 있는 체링이 3시간 동안 춤추고 무대위를 걷고 심사원들의 질문에 답한뒤 미스 티베트에 뽑히자 열광적인 박수갈채가 수백명의 관중속에서 터져나왔다. 당초 30여명의 젊은 여성들이 출전했으나 이 대회가 티베트 문화에 먹칠을 했다는 비판이 일자 대다수가 도중하차하는 바람에 4명만이 남아 경합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