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TF는 인덱스 펀드와 유사한 간접투자 상품으로 주가지수 수익률을 따라가도록 설계된 '지수연동형' 펀드다. 따라서 이 상품은 소액으로 다양한 종목에 분산투자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환금성과 저렴한 비용구조를 갖고 있는 것은 ETF의 매력이다. 실시간으로 가격평가가 이뤄지고 신용거래 및 공매도가 가능해 투명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또 주가지수 선물과 비교해보면 만기가 없고 일일 정산제도가 적용되지 않는 것도 장점으로 지적된다. ETF는 1990년에 캐나다에서 세계 최초로 시작돼 현재 10여개국에서 약 1백50개 펀드가 거래되고 있다. 전체 시장 규모는 약 1백25조원에 달한다. 특히 1997년부터 급격히 성장했다. 이같은 고성장이 최근 증시침체 영향으로 정체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2005년까지 시장규모가 약 6백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 ETF시장이 활성화되기 위해선 우선 주식시장의 가장 큰 주체인 개인투자자들에게 ETF의 장점에 대한 교육과 홍보가 선행돼야 할 것이다. 증권사들도 ETF 전문가를 육성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ETF 운용주체인 투신운용사들이 투자자들에게 신뢰성과 투명성을 줄 수 있는 운용시스템을 갖추어야 한다. 또 특정섹터 ETF,국제시장지수 ETF,그리고 코스닥지수ETF 등의 다양한 상품들을 개발해야 할 것이다. 해외시장에 최근에 소개된 채권지수형 ETF도 고려할 만하다. 해외에서 성공한 ETF는 투자대상 증권의 다양성과 높은 유동성을 갖추고 있다. 또 해외 ETF시장이 비교적 주식시장의 대세 상승시기와 맞물려 성장했다. 따라서 현재 우리나라 증시 여건상 ETF의 급성장을 기대하긴 어려우나 상장지수펀드의 여러 가지 장점과 개인투자자들의 높은 주식거래 비중을 고려해볼 때 장래 ETF시장 잠재력은 크다고 볼 수 있다. 이인섭 리퍼코리아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