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민주당은 주식시장 안정을 위해 연.기금의 주식투자 규모를 늘리고 자금투입 시기도 올해로 앞당기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김효석 민주당 제2정조위원장은 14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당정회의를 마친 후 "주식시장 안정을 위해 연.기금의 주식투자 규모를 4조9천억원(내년도 계획안)에서 6조∼7조원으로 늘리고 투입 시기도 올해로 앞당기는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또 연.기금의 주식 투자를 제한하는 조항을 삭제하고 연.기금 자산운용가들에 대한 평가를 종합주가지수와 연계해 2∼3년 단위로 하는 내용의 기금관리기본법 개정안을 정기국회에 제출키로 했다. 이와 관련, 이석준 재경부 증권제도과장은 "연.기금의 내년도 주식투자 규모를 올해로 앞당겨 시행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며 "증시에 투입하지 않고 보유중인 연.기금의 자금을 조기 집행하는 등 주식투자 규모를 확대하는 방안을 조만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날 각 당의 정책위 의장과 경제 부총리 및 경제관련부처 장관, 경제단체장, 경제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당면 민생 경제현안 대책협의회'를 만들어 현안을 논의하자고 제의했다. 한나라당은 △세법과 지역개발특별법 등 국회 계류법안중 시급히 처리해야 하는 민생 경제사안 △석유.에너지 수급상황 △단기외채.재정.외환보유고 등 경제지표 점검 △수재민 지원실태 점검 △증시.부동산.가계부채 대책 등 5개 분야를 협의회 논의 현안으로 제시했다. 한나라당은 또 "1가구1주택이라도 실거래가액이 6억원을 초과할 경우 양도세를 과세하겠다는 것은 장기 보유자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며 "주택보유 기간에 따라 세액공제를 차등화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승윤.윤기동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