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훈훈한 인심 가득 안고 안녕히 가세요.' 15일 만경봉 92호를 타고 부산항을 떠나는 북한 여성응원단들을 마지막으로 보기 위해 14일에도 어김없이 다대포항에는 밤늦게까지 북한 서포터스와 환송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서포터스와 시민들은 만경봉호를 바라보며 태극기와 한반도기를 흔들며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부르며 석별의 정을 나눴다. 80대의 한 실향민은 "북에 사는 아들의 생사를 알아보기 위해 여러번 응원단에 편지를 넘겨주려다 실패했는데 오늘은 꼭 전해주고 가야 잠이 올것 같다"고 말해 주변을 숙연하게 만들기도 했다. ."1만원짜리 치마를 5천원에 달라고 조르다가 허탕만 쳤지요." 예멘과 아프가니스탄 카자흐스탄 등 다소 여유가 없는 나라 선수들이 귀국을 앞두고 재래시장 쇼핑에 눈코뜰새 없이 바쁘지만 정작 돈이 없어 허탕치기 일쑤라는 후문이다. 자원봉사자들에 따르면 이들은 선수촌내 쇼핑몰과 백화점 등에선 물건을 살 엄두를 내지 못하고 주로 재래시장에서 '골라 잡아 5천원'인 옷 두세벌이나 1천원짜리 양말 서너켤레씩을 사는 데 만족하고 있다는 것. 동티모르 몽골 등의 선수들은 재래시장에도 가지 않는다고 자원 봉사자들은 전했다. .이번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가운데 체육연금 수혜 점수에 미치지 못한 선수에게도 포상금이 지급된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이번 대회 금메달리스트 가운데 점수 누계가 20점에 못미쳐 경기력 향상 연구연금을 받지 못하는 선수들에게 1인당 4백50만원씩 포상금을 주기로 결정했다. 이번 대회에서 생애 첫 금메달을 따 연금점수 10점을 얻은 선수는 13일 현재 1백46명으로 이들에게 주어지는 포상금은 모두 6억5천7백만원에 이른다. .부산시는 14일 부산아시안게임의 파급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포스트 아시아드 10대 사업'을 확정 발표했다. 주요 사업은 △2016년 올림픽 유치 △아시아드 기념사업 △부산 브랜드 마케팅 사업 △남북간 교류 협력사업 △국제교류 협력사업 △시민스포츠 타운 조성 등이다. 부산시는 세계적 규모의 아시아드 타워를 민자유치 방식으로 건설하고 북측 만경봉 92호 정박을 기념하기 위해 정박지 주변 다대포항에 '통일아시아드 공원'(1만여평방m)을 조성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