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그룹 분할 .. '2세경영' 체제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동원그룹이 금융지주회사와 식품부문 중심의 사업지주회사로 나눠져 본격적인 2세 경영체제를 맞게 된다.
동원산업은 14일 이사회를 열고 내년 1월1일 동원증권 동원투신운용 등 금융사업군을 '동원금융지주회사로' 묶어 신설법인을 만들고 기존 수산부문은 존속법인인 동원산업으로 분할키로 했다.
이번 기업분할은 자산규모에 따라 주식을 배분하는 인적분할이며 동원금융지주와 동원산업 주식의 분할 비율은 55대 45대로 결정됐다.
현재 동원산업 주식 1백주를 갖고 있는 주주는 동원금융지주 55주와 동원산업 주식 45주를 받게 된다.
신설되는 금융지주회사에는 증권 투신운용과 함께 동원창업투자 동원캐피탈 동원저축은행 동원경제연구소 등이 포함된다.
동원그룹은 금융지주회사 설립을 위해 이날 금융감독위원회에 예비인가 신청을 냈다.
또 지주회사 요건을 조속히 맞추기 위해 오는 18일 종가로 동원산업이 동원증권 지분 7.1%를 추가 취득,동원산업의 동원증권 보유 지분율을 현재 18.4%에서 25.5%로 높이기로 했다.
식품 및 제조업체들은 동원엔터프라이즈라는 사업 지주회사로 묶이게 된다.
기업분할 후 존속법인인 동원산업과 전자통신업체인 이스텔시스템즈 등은 동원엔터프라이즈로 넘어가게 된다.
이번 기업분할은 동원그룹의 금융업 강화와 함께 2세경영 구도 확립의 의미를 갖는다.
동원금융지주는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남구 동원증권 부사장(39)이 최대주주가 된다.
김 부사장은 금융지주회사 경영을 진두지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동원그룹 금융자회사를 지배하는 동원산업 지분 37.4%를 갖고 있다.
동원증권 이용우 상무는 "중장기적으로 은행을 인수해 종합금융그룹으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며 "이를 위해 은행과의 전략적 제휴를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식품 등의 지주회사가 될 동원엔터프라이즈는 김 회장의 차남인 김남정 동원엔터프라이즈 과장(29)이 33.1%의 지분을 갖는 최대주주가 된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