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시안게임] (현장에서) 친절 아시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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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아시안게임의 성공은 부산시민의 열정과 자원봉사자들의 친절 덕분인 것 같아요.조직위의 미숙한 운영은 옥의 티 정도라고 봅니다."
상하이 해방일보 황한쓰 기자는 폐막일인 14일 부산 전시컨벤션센터내의 미디어프레스센터에서 기사전송을 앞두고 이번 아시안게임의 성공원인과 문제점을 이같이 분석했다.
8년전 부산을 방문한 적이 있다는 그는 경기장시설들이 잘 갖춰져 있는데다 부산시민의 열정과 친절로 이번 대회가 잘 마무리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대회조직위의 운영미숙 등만 빼고는 대체적으로 성공적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날 오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만난 인도네시아 피키란 라키아트신문의 덴티 순다야나 와르타완 기자도 비슷한 평가를 내렸다.
그는 경기일정과 교통편을 잘 알 수 없는 등 대회운영이나 시스템에 문제점이 있었으나 대회가 계속되면서 친절한 자원봉사자와 시민들로 구성된 서포터스의 응원열기가 불을 뿜으면서 조직위의 문제점을 보완했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한간의 화해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참가국들 선수단과 관광객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해외교포들도 부산시민들의 참여열기를 높이 평가한 반면 조직위에 대해서는 일침을 놓았다.
미국에서 3주 휴가를 내 항공비까지 부담하면서 자원봉사를 했다는 한 교포는 "부산에 오니 변하지 않은 것은 영도다리와 공무원 사회의 경직성뿐이었다"고 꼬집었다.
선수촌내 설치된 TV와 팩스 컴퓨터 등이 모두 한글매뉴얼밖에 없어 바꿔줄 것을 건의했는데도 개선되지 않아 외국선수들을 보기에 민망했다는 목소리도 교포 자원봉사자들 사이에서 나왔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