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DVR(영상보안장치) 등의 선두업체들은 경기와 무관하게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불황기 때 실적호전 기업이 더욱 부각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실적이 자신있는 기업은 정식 실적 보고서 제출시한(11월15일) 이전에 실적결과를 발표하는 게 보통이다. 따라서 실적 발표시점이 이달 중순 안에 잡혀있는 우량기업의 경우 선취매하는 것이 유력한 투자 방법이라는 지적이다. 실적이 작년에 비해 크게 좋아진 기업으로는 신세계푸드시스템 디지아이 벨코정보통신 알에프텍 피앤텔 유일전자 아이디스 등이 꼽히고 있다. 신세계푸드시스템은 14일 올 들어 3분기까지 누적 세전순이익이 84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순이익에 달했다고 밝혔다. 또 누적 매출액은 1천1백9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8%,영업이익은 81억원으로 40% 증가했다. 디지아이는 3분기까지 매출이 2백66억원으로 72%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백60∼1백70% 이상 성장했다. 동양시스템즈는 수익성이 좋은 금융회사 중심의 SI(시스템)사업 수주가 증가하면서 외형에 비해 이익 증가가 두드러지고 있다. 3분기까지의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8% 증가하는데 그쳤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백% 가량 많아졌다. 휴대폰 케이스업체인 피앤텔은 3분기까지 매출이 8백78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70% 가량 늘어났으며 영업이익률은 11% 내외가 될 것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